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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詩적 강박

참여작가박제성 ( Je Baak ) 전시기간2013.03.26 ~ 201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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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적 강박   
                            
 박제성 / Je Baak 
2013.03.26 - 05.05


  별도의 초대일시는 없습니다

 

작가라는 길을 걷게 되어 버린 후 바라본 작품들은 아름답기보다는 고통스럽다. 작품들을 보아도 책을 읽어도 그들의 고통이 먼저 느껴져 불편하고 힘이 든다. 철저하게 강박에 사로잡혔던 이들의 고통스러운 결과물을 통해 나를 본다. 나와 그들과의 불편한 관계 맺음을 통해 그들을 딛고 그들을 해체하는 모순의 과정에 강박적으로 몰입한다. 그 과정은 어쩌면 나의 강박과 그들의 강박이 서로를 비우고 치유하는 의식(Ritual)이자 수행일지도 모르겠다. 강박은 관계 맺음의 거리에 따라 아름답기도 고통스럽기도 하다. 나의 강박은 그에게 아름다울 것인가, 고통스러울 것인가.

 

봄의 나르시시즘 <narcissism of the vision>

 001 지클리 프린트_ 비정형 액자에 유리_ 310x210cm_ 2013 

 001 지클리 프린트_ 비정형 액자에 유리_ 310x210cm_ 2013 

 

몬드리안은 일생 동안 완벽한 아름다움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추구해 왔다. 말레비치의 작품들이 이성적으로 느껴졌다면 몬드리안의 작품들은 그 출발이 이성적이었을지언정 어느 시점에 이성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그의 작품들은 모더니즘적 가치가 그의 삶을 지배하는 강박적 고통의 과정을 통한 결과물들이 아니었을까. 뉴욕 모마(MoMA)에서 만난 그의 작품들을 정면에서 벗어난 곳에 서서 바라보고 촬영을 통해 그 관계 맺음을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그의 가치를 허무하게 무너트리고 그 결과물을 반복이라는 방법으로 해체하고 다시 구축하는 과정은 참으로 모순된 존재 증명, 혹은 부재 증명이다.

 

 

 

002 지클리 프린트_ 비정형 액자에 유리_ 448.5x150cm_ 2013

002 지클리 프린트_ 비정형 액자에 유리_ 448.5x150cm_ 2013

 


 

 

"보는 자는 그가 보고 있는 것에서 포착되기 때문에 그가 보는 것은 바로 그 자신이다. 모든 봄에는 근본적으로 나르시시즘이 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보는 자는 그가 봄을 수행할 때 그의 봄은 사물들을 대리하여 어쩔 수 없이 수동적으로 행하고, 흔히 많은 화가들이 말하듯이 나는 내가 사물들에 의해 주시되고 있음을 느끼고, 나의 능동성은 수동성과 동일하다. "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 1908-1961)『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풍경이 내 속에서 자기를 생각한다.”

세잔 (Paul Cézanne, 1839.1.19 ~ 1906.10.22)

 



003 지클리 프린트_ 비정형 액자에 유리_ 250x193cm_ 2013

003 지클리 프린트_ 비정형 액자에 유리_ 250x193cm_ 2013

 




 

009 지클리 프린트_ 비정형 액자에 유리_ 155x235cm_ 2013




 
 

7 채널 영상 설치_ 각각 1080p full HD_ 23min 17sec_126.5x427cm_ 2013

구원 <the salvation> _7 채널 영상 설치_ 각각 1080p full HD_ 23min 17sec_126.5x427cm_ 2013

 

 

 

비트겐슈타인은 전적으로 언어에 의지하며 언어에 대한 결벽증적 태도로 그의 철학을 완성하고자 했다. 그의 한 글자 한 글자는 표현의 수단이라기보다는 목적 그 자체이자 진리였던 것으로 보인다. 나는 그 글자들을 이용해 뜻 없는 소리들을 표현한다. 언어는 소리를 표현하고자 하지만 완벽히 같을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진 수단에 머무른다. 이것은 언어와 그를 통한 개념이 세상의 구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주인을 세상으로 환원시키는 의식(Ritual)이다.

 



박제성_詩적 강박展_갤러리 로얄_2013



 

내가 보는 것, 느끼는 것, 알고 있는 것, 읽는 것, 듣는 것, 행위 하는 것… 아니 그렇다고 믿는 그 모든 것들의 주체는 누구인가? 나인가? 온전히 나인가? 경험과 교육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나는 나와 사회, 나와 역사의 경계조차 판단하기 어렵다.  우리가 좇고 있는 가치의 주체는 누구인가? 사회와 역사에 의해서 교육되고 규정된 것. 아무런 의심조차 없이 그 가치를 위해 허공 위에 성을 쌓고 있는 강박의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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